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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전설을 찾아서~~미완의 산행(상주/칠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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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13.09.07(토) 10:06~14:34(약 4시간30분)

▶ 산  행 자 : 혼자서

▶ 산  행 지 : 사가정-제1봉~제7봉-황령사 임도-황령사-사가정 (원점)

▶ 산행날씨 : 맑음 후 흐림(시야 :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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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산행트랙(파란색)과 목표산행(검은색)

 

오늘은 삼국지의 촉나라의 명장이며, 불패신화의 주인공인 조자룡의 전설이 얽힌 상주의 칠봉산과 상주봉을 연계해서 산행코자 합니다.

산행코스는 사가정에서 칠봉산을 올라 황령재로 국사봉, 남산을 경유해서 성주봉을 두르는 원점회퀴코스를 잡아노코 야심만만하게 산행에 나섭니다만...

조금 남아 있던 몸살기와, 그간의 운동부족을 여실히 들어내며, 조자룡이 태어나서 스스로 동굴문을 열고 나왔다는 조자룡굴이 있는 칠봉산

산행만 하게 됩니다.

혼자만의 산행이라, 그리고 제대로 등산로가 없어서 개척아닌 개척이 되어버렸고,

비교적 낮은 봉우리지만 오르내림의 경사가 급하고, 그 숫자가 10여개 정도 되는 바람에

중간에 탈출까지 하게 된 힘든 산행이 되어버렸지요..

그 힘든 산행을 같이 떠나 보시길~~~ㅎㅎㅎ

 

일기예보에 금요일까지만 비가온댔는데, 토요일 아침까지 약한 비가 추적추적내립니다.

이정도 비야 맞아도 되겠지 하고, 애마를 끌고 성주봉휴양림을 네비에 입력하고 길을 나섭니다.

차가 구미 해평을 지나면서 비는 그치고 들녘의 익어가는 벼들이 제법 연녹색으로 변하는게 곧 누렇게 변할 듯하고..

길가의 코스모스 그리고 백일홍이 오늘 산행을 축복하는 듯 합니다.

대구 우리집에서 목적지까지 110여km, 시간은 1시간10여분 정도 걸려서 오늘 들날머리로 잡은 사가정에 도착합니다. 

 

▲ 사가정 안내판! 혼자만의 산행이라, 다소 느긋하게 안내판을 읽어보니 이 정자(?)의 바로 뒷편이 남곡명추의 절경이라고 하네요.. 아니 볼 수가 없지요..

 

▲ 칠봉산과 마주한 성주골의 사이를 은자골이라고 하고 그 계곡이 이곳에 이르러 3단폭포의 절경을 이룬다고 하더니,, 수량이 적어서

 생각만큼의 절경을 연출하지는 않치만, 제법 그 풍경이 멋있습니다.

 

▲  여러편의 선답기중 이곳에 있는 굴을 조자룡굴이라고 표현한 글도 읽어던 것 같은데, 그거는 아닌 듯 하고,~~~

 

 

 

 

 

▲ 3단의 낙영폭포중 제일 하단만 보이네요.. 분명히 3단이 다 나오도록 촬영한 사진은 어디로 가삐고 없네요..(^^)

 

▲ 계곡쪽에서 바라본 사가정의 모습!

 

▲ 자~이제 사가정과 남곡명추의 구경을 끝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기 보이는 민가의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다지요~~

 

▲ 민가의 담장옆으로 산행들머리까지의 파노라마(클릭-원본사진)

 

▲ 허걱! 그런데,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환삼덩쿨이 ~~

 어째든 뚫고 지나갑니다.

 

▲  어렵게 환삼덩쿨 밭을 통과하니 이젠 거미가 거미줄을 들이운 채, 왠놈이냐 하고 길막을 합니다.

 배남에서 스틱을 꺼내서 전투모드로 채비를 전환 한 후 거미줄을 걷고 진행합니다만,

 이 후로도 엄청난 거미줄에 걸리고, 간벌한 채 버려진 나무들로 인해 고생을 새빠지게 하게 되지요(^^)

 

 

▲ 게다가 초장부터 엄청난 된비알입니다. 약간의 몸살기가 있었는데 첫번째 조망처에 도달(한10여분 올랐나 그럴껍니다.)하니,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나고, 베낭은 엄청 무겁고, 다리는 천근만근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국사봉-남산-성주봉은  벌써부터 포기하고 탈출구만 찾을 생각이 드네요..(^^)

 

 첫번째 조망처에서 바라본 성주봉 휴양림과 그뒤로 보이는 성주봉의 파노라마 입니다.

 

▲  올라온 방향인 은척면의 서서히 노란색으로 물들어가는 들판도 가을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루네요...

 

▲ 조기 보이는 곳이 제1봉의 모습입니다.

 

▲ 두번째 조망처에서 다시 바라본 성주봉 방향입니다.

 몸이 무겁고 힘들어 조망처 마다 들리게 되네요(^^) ㅋㅋㅋ 이래서 칠봉산도 못오르는 것은 아닌지 살포시 걱정도 됩니다.

 

▲ 3번째 조망처의 모습. 여기에 서면

 

▲ 이와 같은 파노라마가 연출이 됩니다만, 여상하네요..ㅋㅋㅋ

 그런데 몸이 힘드니 자꾸자꾸 쉬어가게 됩니다.

 

▲ 1봉이 가까워 지니, 서서히 등로에 바위들도 나타나고요~~

 

▲ 에돌아 오르니 제1봉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 요기 1봉까지 오르는데 근 40여분이 걸려버렸네요~~에휴 오늘 산행은 암만해도 칠봉산으로 끝내야 될 듯 합니다.

 그래도 제1봉에서의 조망은 봐야겠지요~~

 

▲ 그기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1(은척면과 성주봉 휴양림 방향) 클릭->원본

 

▲ 성주봉과 남산 그리고 국사봉에서 다시 우측 끝의 황령고개방향

 

▲ 황령고개 그리고 우측앞으로 2,3,4봉?)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7봉을 제외하고는 봉우리 정상목, 정상석은 없구요, 그 흔한 정상표지 시그널도 없습니다.

  산봉우리들 마다 엄청 된비알이면서, 또한 성주봉 휴양림의 고객유치 일환인지 개발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길도 제대로 없습니다. 그나마 칠봉산 까지 오름길은 알바없이 다행이 길을 찾아 갔지만....

 

▲ 1봉 아래의 절벽! 이 어딘가에 조자룡이 태어난 조자룡 굴이 있다는데...

 안내판도 없구, ㅉㅉㅉ

 

▲ 혹여 보이나 싶어 엎드려 보지만..ㅠㅠㅠ 무섭기만 합니다.

 악 이제보니, 날씨는 선선한데 바람이 불지않아 땀을 비오듯 흘리며 오르다 보니, 렌즈 우측에 땀이 묻어 있네요~~

 

▲ 다시 올라야 할 4봉방향을 한번더 바라보고~~

 

▲ 2봉을 오르면서 다시한번 조망처에서 성주봉을 바라봅니다.

 

▲ 제2봉이 가까워 지면서 사면에 이런 고사목들도 파란하늘 흰구름을 배경으로 ,,,렌즈 우측의 땀이! ㅋ

 

 

▲  진행방향 우측으로 열리는 조망은 첨이네요~~

 문경쪽 방향인 듯 한데~~무슨 산인지는 몰겠네요!

 

▲ 좌측의 암릉으로 직등하는 길과

 

▲ 우회하는 길인데..

   저는 좌측으로 직등합니다만, 나무둥치에 오른쪽 팔이 쫘악 긁혀서 피까지 보고야 맙니다.

 

 ▲ 좌측으로 직등하여 오르면 요런 암릉으로 오르게 되는데..

 

 ▲ 그 암릉의 끝에 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실제적으로 칠봉산 산행의 백미는 이곳인 듯 합니다.

 

▲ 제2봉 아래의 절벽들...다른 선답기에는 저곳 어디에 조자룡굴이 있다고 한 글도 읽기는 읽었는데, 암만 봐도 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 올라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제1봉이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한데..근 20분이나 걸렸네요 ㅋㅋ

 

 

 

▲ 드디어 2봉 인듯한데, 아무 표시도 없고...

 

 

▲ 그냥 능선인듯 한데 선답자의 GPS는 여길 2봉이라고 하네요...

 

▲ 조기 보이는 곳이 4봉인 듯 한데.. 그럼 3봉은 어디에?

 

▲ 점심 먹기에 적당한 식탁이 나오는데...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밥맛이 없어 그냥 통과합니다.

 

▲ 여기가 선답자의 GPS상 3봉!

 

▲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가 4봉

 

▲ 여기가 5봉?

 

▲ 너른 바위위를 차지한 홀로선 소나무 멋있습니다.

 

▲ 성주봉에 송이가 많이 난다고들 하는데.. 멧돼지가 송이버섯을 파먹었는지 온산이 다 파헤쳐져 있습니다.

 헉 이러다 멧돼지라도 조우하면....갑자기 겁이 나네요..

 

▲ 정상이 보이길래 6봉인 줄 알았는데~~~

 

▲ 허걱! 그런데, 칠봉산이네요..이런이런.. 지나다 보니 나도 모르게 6봉은 그냥 지나친 듯 합니다.

 

▲ 어느날 부터 베낭무게를 못견디어 내려놓게 된 삼각대...

  마침 소나무 삼각대가 있길래, 그기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정상 인증샸을... 구도는 정확한데.. 후레쉬가 안터졌네요...

 

▲ 다시한 번 후레쉬를 터뜨리고..ㅋㅋㅋ 그런데 이번엔 구도가 좀 이상하네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통상 1시간 20여분 정도 걸렸다고 하던데..전 2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네요~

 

▲ 일단은, 무겁던 다리도 조금 풀리고, 단지 밥맛이 돌아오질 않아 황령재까지 진행해서 식사하기로 하기 황령재 방향으로 진행해보기로 합니다.

  오를때 보다 더 엄청난 된비알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다 보니, 우측의 조망터가 보이고

 

▲ 그 조망터에서는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구름이 서서히 몰려오며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 엄청난 된비알에다가 길도 뚜렸하지 않은 길을 어렵게 어렵게 내려오니, 이런길도 만납니다.

 이제 고생은 끝났겠지 했는데.. 왠일 이길은 조기 보이는 곳 까지만..

 이후론, 간번한 채 버려진 나무들 까지 길을 막고 있고, 낙엽이 발목까지 푹푹 빠져 고생을 엄청 하게 됩니다.

 

▲ 햇볕하나 들지 않는 우거진 수풀사이로 내려온 칠봉산이 뾰족하게 보입니다.

 

▲ 에휴 저 낙엽 보이시지요?

 

▲ 게다기 길은 거의 45도의 경사길입니다. 한발 올라서면 두발이 미끄러지네요~~ㅠㅠ

 

▲  칠봉산 이후에도 고만고만 한 봉우리를 3~4개는 오르내린 것 같습니다. 이 봉우리에 올라

 과일로 간식및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잠깐의 쉼을 갖습니다만, 몸이 생각보다 많이 지쳤습니다.

 여기서 또 결정적으로 알바를 하게 되지요...

 

▲ 직전 봉우리에서 20여분을 길도 없는 길을 내려와 이 앞의 묵무덤에 도착하는데.. 헉 길이 없습니다.

 부랴부랴 GPS를 확인하니 길을 잘 못들었네요.. 에긍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데...

 육체적인 피로보다 정신적인 피로가 더 심하네요...

 결국 지도를 보고 진행방향에서 임도를 만나 황령사로 탈출하기로 맘을 굳힙니다.

 

▲ 어럽살이 직전봉으로 되돌아와 제대로 된 방향을 가늠하고 길을 이어가는 중... 안부로 떨어지는데...

 

▲ 맞은편 높디 높은 산의 경사가 그나마 남았던 미련을 확 끊어 줍니다.

 

▲ 임도라고 내려섰는데 이건 뭐~~ 임도가 아니라 거의 정글수준입니다.

 이용하지 않은 지는 수십년이 더 된 듯 하네요..ㅠㅠ

 

▲ 그래도 황령사 방향을 찾아 임도 아닌 임도를 따라 탈출을 시도 합니다.

 

▲ 마치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잡초들을 잘 헤집고, 지도를 유심히 보며. 임도라도 길을 찾기가 힘듭니다.

 

▲ 일전에 약초꾼이 가르켜 준 좀작살나무? 열매는 비슷한 것 같은데...워낙 무지한 지라

 

▲ 어럽사리 길다운 길을 만나고, 먼 발치로 황령사도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토록 길도 없이 헤메였던 숲을 벗어나니

  칠봉산이 뾰족히 보이네요~~

 

▲ 그 우측으로 1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 헤집고 나온 임도 길입니다. 어디가 길인지?

 

▲ 구절초인지? 들국화인지? ㅋㅋㅋ 가을은 다가 오는 듯 합니다.

 

▲ 황령사 뒤로 보이는 좌측의 칠봉산에서 우측의 1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성주봉 모습도 이곳에서 보이는 군요!

 

▲ 황령사의 옆뿔데기 모습!

 

▲ 황령재로 향하는 도로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황령고개 까지 진행해서 나머지 산행을 진행해볼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지라 그냥 로드워크로 원점까지 회귀하기로 결심하고...

 황령사 절 구경도 생략하고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 성주봉과 칠봉산 사이의 은자골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만, 수량은 별로이구요!

 

▲ 의외로 물색도 탁합니다.

 

▲ 혹 조자룡굴이 보이나 해서 도로에서 1봉의 직벽을 당겨도 봅니다만...보이질 않네요~~

 

▲ 성주봉 휴양림을 만들면서 군데군데 사방댐을 조성해 놓았는데... 도로에서는 접근하는 길이 없습니다.

 반대쪽 휴양림에서는 내려오는 길이 보이는 군요~~

 

▲ 황령사에서 한 20여분 걸어오니 휴양림 안내판도 보이기 시작하는 군요!

 

▲ 여기서 다시 제1봉의 직벽을 쳐다보는데,, 굴입구 같은게 보이는데...

   암만 찾아봐도 올라가는 길 같은 것은 보이질 않습니다.

 

▲ 직벽의 우측에 입구가 보이나요?  에라이 몰겠다 저기를 내나름대로 조자룡 굴이라고 정의해 버립니다.

   그 누구의 선답기에도 조자룡굴은 보이지 않았는데..ㅋㅋㅋ

 

 

▲ 성주봉 휴양림 입구의 모습과 그뒤로 성주봉의 마루금들입니다,

 

 

▲ 휴양림 입구에서 서가정까지는 약 300m정도인데, 도로 좌측으로 고추밭 넘어 우측으로 굴같은게 또 보입니다.

  일설에 지금은 조자룡굴이 무속인들의 기도처로 변했다던데...

  등같은게 보이는게 저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여전히 찾아갈 수 있는 길은 보이질 않습니다.

 

▲ 저기 서가정이 보이고, 그 앞에 저의 애마가 보이네요..

 이렇게해서 로드워크포함 4시간 30여분 도상 8km의 짧은 산행을 마칩니다.